안산대학교 간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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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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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 05.2020
  • 영유아학부 서신 3. 스승의 날을 맞으며.
  • 김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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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학부 세 번째 서신. 

스승의 날을 맞으며.


안녕하세요. 우리 학생 여러분 잘 지내고 있지요?

오늘은 학교 캠퍼스가 참 싱그럽습니다. 초록초록한 잔디와 또 초록으로 풍성한 나무들을 보니 완숙한 봄의 한 가운데로 들어선 느낌이에요. 진리관에서 식사를 하고는 일부러 잔디 사이의 오솔길을 천천히 걷고 오솔길 옆의 의자에 또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뭔가를 하거나 생각한건 아니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자연의 활발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나뭇잎과 나뭇잎이 서로 부대끼는 소리도 들었고 까마귀가 진디의 민들레를 톡톡 부리로 뜯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새들이 지저귀거나 나뭇잎을 스치며 날아가는 소리도 들었어요. 마음 속에 여러 불편한 일들이 있었는데 마음이 편안해 지더군요. 우리 학생들도 익숙하지 않은 원격수업과 아르바이트, 여러 관계와 상황 속에서 삶이 복잡하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걷고 침묵 속에 들리는 소리도 들어보고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의 보드러운 위로도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 ^^ 


지난 금요일,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어요. 우리 학생들은 3년동안 공부하고 졸업하면 현장에서 교사가 될 거고, 심화과정 선생님들 중에는 이미 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들도 계시지요. 교사가 될 우리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되는 어려운 과정을 함께 노력해 주고 있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현장의 선생님들께는 어려운 시절 많은 아이들에게 언덕이 되어주고 계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교육 또한 서비스로 인식되는 시절, ‘스승의 날’이 선생으로서 편치만은 않은 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교육자이니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고민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있거나 몸담고 있는 유아교육이 교육의 본질과 지향으로부터 얼마나 가깝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영유아도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로,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져 있다는 연대의 존재로 느끼도록 우리의 교육적 지향은 실천되고 있는가. 이런 고민들을 함께 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어서 2학기가 오고, 전염병의 시대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내년 ‘스승의 날’, 그러니까 우리 안산대학교 영유아학부의 ‘교육의 날’ 우리 학생들과 심화과정 선생님들과 또 여러 교수님들과 이런 논의를 얼굴보며 편안하게 해 보고 싶네요.


코로나시대의 스승의 날. 스승과 제자이기 보다는 교사라는 같은 길을 걷게 될 후배에게 선배로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선생의 품위와 따뜻함이 항상 우리 영유아학부의 서로를 지켜주는 힘이 되기를, 그 힘으로 또 우린 현장의 영유아와 연약한 이웃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주기를 바라봅니다. 


5월 18일이네요. 자유관 연구실에서 여러분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평안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김명하.